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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중반 미국생활을 시작한 나는 기회만 되면 내가 좋아하는 여러 밴드들의 음반과 카셋, 비디오 테잎등을 사모았고 차츰 시대가 발전하면서 CD. DVD등의 수집으로 바뀌어갔다.나는 진작부터 음악활동으로 유명해지거나 큰 돈을 벌거나하는 기대를 해본적이 없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것 하면서 내힘으로 은퇴후까지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준비를 하는것이 목표였는데 만일 내가 70이 넘어까지 산다면 그때는 두문불출하고 그동안 모아두었던 모든 음악콜렉션으로 평생 바쁜 생활로 할수없었던 유.무명의 위대한 연주자와 밴드들의 음악감상을 마음껏 여유있게 즐길 작정이였다.
감사하게도 모든 꿈은 이루어졌고 나는 요즘 매일 편안히 음악듣는것으로 소일한다.그런데 나의 오랜 콜렉션을 헛수고로 만든. 정말 상상도 못했던 세상이 올줄은 몰랐으니 바로 유튜브의 세상이다.내가 아침에 눈뜨면 제일먼저 하는것이 컴퓨터를 키는것이고 자기전 마지막으로 하는것이 컴퓨터를 끄는것인데 이 습관은 인터넷은 고사하고 윈도우 95도 나오기전인 90년대 초반부터의 버릇이였지만 지금 내 컴퓨터엔 DVD Player가 없다.카셋,비디오 테잎은 고사하고 CD,DVD도 필요없는,인터넷상에서 바로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하고 언제든 손쉽게 꺼내보는 세상이 된것이다.
유튜브엔 모든 종류의 음악과 동영상이 있고 음질과 화질도 지난 몇년간 엄청 좋아졌으며 공짜로 무제한 다운받아 저장할수있고 모든 음악정보 찾기가 가능하다. 한예로 Pink Floyd를 좋아하는 나는 67년 합류한 David Guilmour 이전에 65년 Pink Floyd를 시작한 원조 기타리스트 Syd Barrett와 그들의 초창기 앨범에 관심이 많아 미국살때부터 계속 찾았으나 그들의 음반을 구할수가 없었는데 결국 유튜브가 생긴후에야 그들의 음반은 물론 동영상,인터뷰등등 모든것을 유튜브에서 볼수있었다. 음악뿐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Bee Gees의 Robin Gibb이나 블루스의 거장 B.B King의 장례식장도 가보고 Jimi Hendrix가 영국 런던에 처음 등장했을때 그당시 최고의 위치에 있던 Eric Clapton,Jeff Beck등 당대 최고의 기타들이 얼마나 놀라고 쇽크를 받았는지에 관한 인터뷰등 정말 재미있는 수많은 음악관련 인터뷰와 에피소드가 유튜브에 전부 나와있어 유튜브는 정말 내게 끝도 없는 보물창고이다.물론 한푼 벌어볼려고 온갖 가짜뉴스와 황당한 영상으로 좋아요,구독을 구걸하는 쓰레기도 넘쳐나지만 난 음악외에는 관심없으니 신경쓰지 않으며 온갖 광고로 짜증나는 TV도 더 이상 보지않는다.
문제는 언젠가 나도 세상을 떠날텐데 아직 맑은 정신일때 그동안 모았던 모든 콜렉션과 기타를 비롯한 여러 악기장비등를 정리해야만 아내가 편할것을 잘 알면서도 어찌해야좋을지 확실한 결론을 못내리고 그저 세월만 보내고 있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