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섭의 Old Rock Guitar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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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rave Angels.

tomshim 2025. 1. 13. 22:21

요즘 오겜2가 개봉후 세계적으로 화제라는데 아무튼 영화순위 뭐 그런 기사가 많아서

무심코 읽어보다가 거기에 소방관이란 영화 소개를 보고 갑자기 옛 생각이 났다.

 

20여년전 내가 미국에 있을때 씨아틀에서 큰 화재로 인하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다수가 희생이 되어 온 미국이 슬픔과 추도의 분위기였던 사건이 있었는데 얼마후

한국에서도 화재진압에 나선 6명의 소방관이 임무수행중 희생되는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개봉한 소방관이란 영화가 그때의 실화를 주제로 만들어졌다고한다.

 

2001년 3월,연습을 하려고 녹음기가 있는 연습실에서 기타를 들고 앉아있던 나는

이 뉴스를 접하고 뜨거운 불길속에서 삶을 마감한 그들의 마지막 심경을 생각하면서

너무도 참담한 마음에 할말을 잊고있다가 안타까운 추모의 마음으로 녹음기를

눌러놓고 내 감정이 가는대로 블루스를 한곡 연주해 보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제대로된 녹음이 아니라서 사운드도 빈약하고 한번도 끊지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끝낸 녹음이라 다듬어지지가 않아서 감히 작품이라고

할만한 연주는 아니였으나 그런대로 암울하고 슬픈 나의 감정은 표현이 된것같아

나는 이곡에 6 Brave Angels라는 제목을 붙였다가 후에 나의 1집 앨범 Going Home을

발매해준 MP3.Com이라는 음반회사에 보냈는데 후에 이곡은 이 회사에서 발매해준

2집 앨범 Night Walker에 포함되었다.

 

MP3.com에서는 미국전역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프로나 아마츄어 연주가들의 곡을

매달 투표에 따라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었는데 나의 연주곡 6 Brave Angels는

2001년 4월15일 챠트에 6위까지 올랐다.

 

사고 발생일은 2001년 3월4일, 한국신문에 내 기사가 난건 2001년 4월 13일인데

기사에는 보름만에 전체 2453곡중 280위라고 되어있으니 이틀만에 전체6위까지

오른셈이다.특히 이 챠트가 내게 평생의 기념이 되는 기록이 된것은 같은 챠트 9위에

십대의 나이에 산타나와 음악을 시작하고 후에 세계적인 명성의 Rock Band

"Journey"를 창단한 기타리스트 Neal Schon의 "Blues for Miles"리는 곡이

올라있는데 Neal Schon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평생의 기념이자 영광이다.

 

2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들의 숭고한 희생은 영화로 다시 태어나 온 국민이

그들을 잊지않고 추모할수있게되어 정말 고맙고 기쁘다.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없도록 정부와 국민 모두가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최대한의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말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