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경쯤 미국서 귀국한지 얼마안되서 김호라는 영화감독으로부터 인터뷰를 하고싶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70년대 서울의 고고클럽과 거기서 활동하던 밴드들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며 내가 활동하던 그 당시의
여러 이야기들을 듣고싶다는 것이였다. 그 감독은 아산의 우리집까지 찾아와서 반나절에 걸쳐 70년대초
서울의 고고클럽 닐바나와 당시 밴드들에 대해 물었는데 얼마후에 나온 영화가 "고고70"이라는 영화다.
나는 젊은 세대가 알지못하고 거의 짐작도 못할 그 시절의 초창기 Rock Band들을 주제로 한 영화라기에
많은 기대를 했었으나 개봉을 앞두고 흥미를 위해 왜곡한 억지설정으로 현존하는 실제 인물들과 문제가
생기고 또 나를 비롯한 그 당시 많은 밴드들이 추구하고 실제 클럽에서 많이 연주했던 Rock음악이 아닌
대중에겐 팝송 정도로 알려져있는 흑인들의 Soul음악을 당시의 밴드들이 고고장에서 주로 연주하던
음악들로 표현하는등 사실과는 다르게 변질된것을 알고 실망하여 초대받은 시사회에도 가지않았다.
이 영화에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 메인에 있는 "고고70의 왜곡"에서 자세히 볼수있다.
내가 월남에서 돌아와 조직한 피닉스는 당시 새로 오픈한 을지로6가의 천지호텔 고고장에서 연주하며
전열을 가다듬은뒤 도심지인 명동 가까운 회현동에서 오픈한 닐바나로 진출하는데 서병후씨와의 인연도
이때 시작된다.닐바나에서 함께 연주하던 팀은 데블스,파이오니아,키브라더스등이였고 이후 장충동의
타워호텔 고고장으로 옮겼는데 여기서 함께 연주하던 팀은 김희갑밴드,신중현밴드,장계현과 템페스트였다.
후에 피닉스는 당시 새로 오픈한 명동의 로이얄호텔 고고장으로 다시 옮기는데 그때 함께 연주한 밴드는
영에이스(최이철,이남이,이철호등이 주축이 된팀으로 내가 도미한후 사랑과 평화라는 이름으로 활동)와
라스트챤스(리더인 보컬 김태화는 가수 정훈희와 부부가 되었다고 들었다)등이였다.
고고70 관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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